[김양수기자] 공연장 건물주와 건설업체간 갈등으로 공연에 차질을 빚었던 뮤지컬 '그날들'이 정상공연될 예정이다.
'그날들'은 건설 시공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일방적인 유치권 행사로 공연에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2일 '그날들' 제작사 이다엔터테인먼트 측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상대로 낸 공연방해금지가처분신청이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건설 시공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 측이 '그날들'의 공연을 알고 있었음에도 공연이 임박한 지난 3월27일까지 어떠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 건물 내 치킨판매점, 커피전문점 등의 영업을 계속하도록 허락하고 있으나 유독 공연에 대해서만 저지를 하고 있는 점, 그리고 공연이 중단될 경우 다수의 관객들과 제작사 측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가능성 등을 인정했다.
결국 재판부는 대극장에 대한 유치권을 행사하는 것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기에 공연을 위한 점유, 사용 방해의 금지를 명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이다 엔터테이먼트 측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공연을 볼모로, 존중 받아야 할 문화의 가치를 이익의 논리로 흔들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며 "지난 수 개월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비해온 50여명의 배우와 100여명의 스태프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았기에 안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날들'은 오는 4월4일 대학로 뮤지컬 센터 대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그날들'은 고(故)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로. 유준상, 오종혁, 오만석, 김정화 등이 출연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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