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김기태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 가지 고민을 했다. 벤자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로 선발 원투펀치를 결정했지만 나머지 선발투수 세 자리가 문제였다.
김 감독의 머릿속에 떠오른 투수는 임찬규를 비롯해 우규민과 신정락이다. 그런데 우규민과 신정락은 투구 폼이 비슷한 사이드암 유형이다. 김 감독은 이 부분이 마음에 걸렸지만 신정락을 5선발 요원으로 낙점하고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시켰다.
신정락은 올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3월 30일 문학 SK전에 리즈, 류택현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첫 출전했다. 그는 당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진만을 볼넷으로 내보낸 다음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런데 대타 조성우가 이상열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내 신정락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후 5일 만인 이날 넥센전에 신정락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010년 LG 입단 후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다. 그리고 선발로서 기본적인 몫은 해냈다.
신정락은 2-1로 팀이 앞서고 있던 5회말 넥센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한 게 옥의 티가 됐지만 6회말 2사 이후 이상열에게 뒤를 맡길 때까지 5.2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5피안타 볼넷 3개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 비교적 호투했다.
LG는 2-3으로 끌려가던 7회초 터진 정주현의 1타점 3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동점으로 신정락은 패전투수가 될 위기를 벗어났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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