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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승승장구 비결? '톱니바퀴 전력'


[한상숙기자] KIA가 초반 독주체제를 굳혔다.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1승 1패를 한 뒤 5연승 행진이다. 시범경기부터 이어진 KIA의 상승세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력 공백이 생기더라도 이를 완벽하게 메우는 새로운 전력이 등장한다. KIA의 최근 5연승은 윤석민과 김주찬 등 공수 핵심전력의 이탈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놀랍다.

이용규가 아직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하지 않았지만 톱타자의 부진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김선빈이 9번과 2번을 오가며 바쁘게 움직인 덕분이다. 김선빈은 27타수 10안타 타율 3할7푼 6타점에 2도루 3볼넷을 챙겼다. 출루율은 4할3푼3리를 기록 중이다.

신종길은 활력소와도 같다. 신종길은 19타수 11안타 타율 5할7푼9리, 타점은 무려 12개나 올렸다. 타율과 타점, 출루율(6할3푼6리) 모두 리그 1위고, 장타율(9할4푼7리)은 이성열(넥센, 9할6푼2리)에 이어 2위다. 김주찬이 왼 손목 골절로 빠지면서 팀에 위기가 찾아오는가 했지만 신종길이 눈부신 활약으로 공백을 메우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월등한 활약으로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나지완은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26타수 9안타 타율 3할4푼6리 8타점. 2루타 3개와 홈런 1개를 터뜨리며 장타력도 확인했다.

무서운 폭발력을 지닌 타자들이 돌아가면서 터진다. 상대 팀은 도무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다. 7일 롯데전에서는 나지완이 안타를 책임졌다. 이범호와 안치홍, 신종길이 모두 무안타로 묶였으나 나지완이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2-1로 쫓긴 7회에는 최희섭이 적시 2루타를 날려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나지완이 부진해도 큰 걱정이 없다. 신종길과 이범호, 최희섭이 든든하게 앞뒤를 받치기 때문이다. 나지완이 1안타에 그친 5일 롯데전에서는 신종길과 이범호가 나란히 2안타를 때렸고, 최희섭이 3안타를 휘둘렀다. 하위 타순도 방심할 수 없다. 이날 7번 김원섭과 9번 김선빈은 나란히 1안타 2타점씩 올렸다.

4일 한화전서도 나지완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용규(3안타 3득점), 신종길(4안타 4타점), 이범호(3안타 2타점), 김선빈(2안타 2득점)이 골고루 터져 12-4 대승을 거뒀다.

마운드도 안정적이다. 최근 5승을 거두는 동안 양현종과 임준섭, 소사, 김진우, 서재응 등 선발진들이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다. 새 마무리 앤서니는 어느덧 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잠궜다.

타선이 돌아가면서 활약을 하고, 또 타격이 주춤하면 마운드가 위기를 막는 선순환 구조도 자리 잡았다. KIA의 최근 상승세는 한 포지션, 한 선수의 활약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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