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전북 현대가 극적인 '동점 드라마'를 만들었다.
전북 현대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4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서상민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전북은 1승3무, 승점 6점을 기록하며 F조 2위를 지켜냈다. 우라와는 1승1무2패, 승점 4점으로 조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이른 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분 코너킥에 이은 나스의 헤딩 슈팅이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전북은 4분 후 다시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 6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우메사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우라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2골을 내준 전북은 전열을 가다듬고 파상공세를 펼쳤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추격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북은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29분 박원재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고, 전반 추가시간 정인환의 헤딩 슈팅 역시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후반, 전북은 이른 시간에 골을 넣으며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후반 5분 골대 왼쪽에서 에닝요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전북의 첫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2분 전북은 다시 한 번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아크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선 에닝요가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전북은 골대 불운에 울었다. 에닝요의 슈팅은 골대 왼쪽을 맞고 밖으로 나갔다.
골대 불운에 계속 땅을 친 전북이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서상민의 왼발 슈팅이 우라와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전북의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전북은 이 골로 패배를 면하며 홈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한편, 수원 블루윙즈는 챔피언스리그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수원은 9일 일본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3무1패, 승점 3점에 머물며 16강 진출이 가능한 조 2위에 들지 못해 16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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