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가 맞붙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하루 앞두고 양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컵을 놓고 벌어지는 대결이 눈 앞이다.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12일 SK의 홈 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문경은 감독과 모비스 유재학 감독을 비롯해 SK의 김선형과 최부경, 모비스의 양동근과 함지훈이 참석해 장외 설전을 펼쳤다.
먼저 문 감독은 "스승 유재학 감독님과 가장 큰 축제인 챔프전을 치르게 돼 영광"이라며 "제자로서 스승님을 넘어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유 감독은 "(스승으로서) 이겨야 본전이고 지면 자존심 상하는 입장"이라며 "절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내가 지더라도 나에게 배운 후배가 우승을 한다면 마음이 좀 낫지 않을까"라고 받아쳤다.
두 감독 모두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문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이 좀 떨어졌지만 정규리그 우승 분위기와 선수들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개막 전부터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목표도 뚜렷하다. 멤버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멤버"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수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SK 최부경은 "신인으로서 챔프전까지 오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마지막까지 절대 후회를 남기지 않고 싶다.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형도 "팀원들과 힘을 함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걸작품을 만들어냈다"며 "이왕 일 낸 것, 통합우승을 이뤄내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모비스 양동근은 "챔프전에서도 져봤고, 4강에서도 떨어져봤다"며 "그런 기분을 동료들과 후배들이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다"고 자신의 경험을 빗대 우승 도전 의사를 보였다.
함지훈은 "정규리그 때는 우리가 SK에 아쉽게 진 경기를 많이 했다"며 "그러나 이번 챔프전에서는 경험이 많은 우리의 장점을 살려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서는 모비스가 SK에 2승4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챔프전은 다르다는 생각이다.
SK와 모비스의 챔프전은 13일부터 막을 올린다. SK의 홈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2차전을 치르고 모비스의 홈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3,4,5차전이 열린다. 6,7차전은 다시 SK의 안방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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