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막내 공룡' 이민호(20)가 묵묵히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당당히 개막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우완 이민호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2일 롯데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5경기 등판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그동안 NC의 연패와 첫승에만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민호의 호투는 빛을 내지 못했다.
다행히 NC가 11일 LG를 상대로 4-1로 승리하며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제는 NC 유망주들의 활약에도 눈을 돌릴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민호는 5경기에서 4.2이닝을 던지며 실점이 없다. 안타도 단 1개만을 허용했다. 볼넷이 2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제구에 약간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삼진을 4개나 잡아내며 구위를 과시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0.64, 피안타율은 7푼1리에 불과하다.
개막 이전, 이민호는 아쉽게 5선발 경쟁에서는 노성호에게 밀렸다. 그러나 이민호는 실망하지 않는다. 1군 무대를 밟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민호는 "보직에 상관없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막내답지 않게 의젓하게 대답한다.
이민호는 현재 NC의 1군 엔트리 선수들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리다. 노성호가 입단 동기지만 동국대를 졸업하고 프로에 들어온 노성호가 부산고 졸업 후 입단한 이민호보다 형이다. 막내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선배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있다.
이민호는 "선배님들이 많이 챙겨주신다. 특히 송신영 선배님은 따로 불러 밥도 사주시고, 커브 그립도 가르쳐 주신다"며 "선배님들이 던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다"고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NC가 7연패를 당하는 동안 불펜이 버티지 못해 패한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도 듬직한 외국인 선발 트리오에 비해 불펜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민호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아직까지는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이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막내 구단의 막내' 이민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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