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젠틀맨' 싼티 나는 노래, 초심 찾으려 했다"

[이미영기자] 가수 싸이가 '젠틀맨'을 '강남스타일' 후속곡으로 정한 이유를 전했다.

싸이는 13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 '해프닝'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곡 '젠틀맨' 발표 소감을 전했다.

싸이는 "신곡 '젠틀맨'에 대해 계산적인 노래 아니냐. 예전의 것을 하면 좋지 않겠냐. 실망적인 목소리도 봤는데 최선의 선택이었고 최선의 작품이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감사하게도 좋은 결과를 갖고 있는 중이다"고 '젠틀맨' 반응에 대해 전했다.

싸이는 두 곡의 후보곡을 놓고 고심한 끝에 '젠틀맨'을 선택한 이유도 전했다.

싸이는 "'젠틀맨'은 호불호가 갈릴 노래였다. 한국 가수가 노래 한 곡을 발표하는 데 뉴스와 외신에 보도되는 일이 없었다"며 "'마더 파더 젠틀맨' '알랑가 몰라' 등 가사가 싼티 난다. 저다운 것을 찾자는 생각이었다. 나머지 한 곡은 기대에 부응하는 고급스러운 곡이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초심을 찾자는 생각에 이 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원하는 노래는 대중이 원하는 노래다. 공연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제가 만들었을 때 누군가가 좋아하는 노래를 좋아한다"며 "굉장히 대중의 기호를 맞추려고 애쓰는 작곡가이고 나쁘게 말하면 대중의 눈치를 많이 보는 작곡가다"고 덧붙였다.

가수 싸이는 지난 12일 0시 전 세계 119개국에 신곡 '젠틀맨'을 동시 공개했다.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올킬은 물론 세계 각국 아이튠즈에서 10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30분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 단독 콘서트 '해프닝'을 열고 '젠틀맨'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공연은 케이블채널 엠넷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전세계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