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극적인 무승부를 제조했다.
수원은 1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6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라돈치치의 막판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4승1무1패, 승점 13점이 된 수원은 1위를 유지했다. 서울전 9경기 무패(7승2무)의 절대적 우세도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눈앞까지 왔던 승리를 놓치며 정규리그 첫 승 달성을 또 다시 다음 경기로 연기했다. 4무2패.
슈퍼매치의 변수는 언제나 그렇듯 사소한 실수와 퇴장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내세우고 중앙 미드필더 고명진을 왼쪽 날개로 배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전반 2분 데얀의 슈팅으로 공세를 시작한 서울은 파상공격으로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19분 데얀이 고명진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점을 뽑아 서울의 기세는 더욱 올라갔다.
수원은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전반 38분 정대세가 두번째 경고를 받아 누적에 의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까지 내몰렸다. 당연히 수원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서울은 공간을 장악하고 수원의 슈팅을 봉쇄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수원은 후반 스테보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간헐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서울의 정신 무장은 대단했다. 19분에도 스테보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겨가는 등 수원에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수원에는 서울전 무패행진의 강력한 징크스가 있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39분 라돈치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 다변화를 시도했고, 이는 대성공이었다. 43분 오장은의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골라인 쪽으로 드리블 하다 중앙으로 연결한 것을 라돈치치가 헤딩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허탈해진 서울은 추가시간 몰리나가 시도한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마저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운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성남 일화는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김동섭과 김인성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전반 14분 김동섭의 선제골로 앞서간 성남은 후반 36분 러시아 명문 CSKA모스크바에서 뛰었던 김인성이 데뷔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도망갔다. 44분 전북의 에닝요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격하기엔 너무 늦었다.
이로써 수원이 1위를 유지했고 성남이 1승2무3패(5점)로 14위에서 10위로 점프했다. 서울은 12위에 머물렀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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