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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일까지 4G, 한화 '선발진 운용' 어떻게?


17일 NC전에 선발급 투수만 4명 쏟아부어…'비상 체제'

[정명의기자] 선발 투수들을 한 경기에 쏟아부었다. 나흘간의 휴식을 앞두고 있지만 그 사이 아직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 운용에 커다란 물음표가 떠올랐다.

한화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이브랜드, 안승민, 유창식, 김혁민 등 선발 요원들을 쏟아부은 끝에 만들어낸 연승이다. 전날 40개의 투구수로 세이브를 따냈던 송창식까지 투입한 총력전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15경기를 치르며 총 4명의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바티스타와 이브랜드, 김혁민과 유창식이다. 그 중 3명이 이날 경기에 등판한 것이다. 안승민 역시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 변경이 이뤄질 것이 유력하다. 김응용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직접 밝힌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한 경기에 선발 요원을 4명이나 투입한 셈이다. 프로야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마운드 전체적으로 균열이 일어난 한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지금 우리가 선발, 마무리를 가릴 때가 아니다"라며 현재 팀이 처한 비상 상황을 설명했다.

한화에게는 다음주 월요일인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의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휴식기가 될 때까지 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 선발진을 모두 소진한 가운데 앞으로의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릴 수밖에 없다.

일단 18일 NC전에는 김광수가 선발로 나선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부터 5선발 후보로 물망에 오르던 투수다. 일요일인 21일 두산전에는 16일 등판했던 바티스타가 등판하면 된다. 19, 20일 두산전이 문제다.

김광수가 선발 투수로서 기대를 모았던 선수이긴 하지만 얼마나 긴 이닝을 버텨줄 지는 미지수다. 결국 바티스타가 등판하는 21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는 선발 투수들이 총동원된 17일 경기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유창식, 김혁민, 안승민의 등판 간격을 적절히 조절해 선발진을 메울 수밖에 없다.

NC전 2연승을 거둔 뒤 김응용 감독은 "안승민과 김혁민이 잘 던져줬다"는 짧은 소감만을 전했다. 대신 송진우 투수코치로부터 선발진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송 코치는 "유창식과 김혁민 모두 중간에서 자신감과 컨디션을 회복한 뒤 선발진에 합류할 것"이라며 "이번 주 끝나고 4일 휴식 시간을 보낸 뒤 선발진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개막 1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마운드 운영이 꼬여버렸다. 다행히 선발투수들의 릴레이 등판이 효과를 발휘하며 2연승을 거뒀다. 결과는 성공이었지만 과정은 결코 바람직하다고는 볼 수 없다. 휴식일까지 한화 마운드가 어떻게 운영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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