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5시간 혈전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다. KIA는 18일 광주 LG전에서 5시간 접전 끝에 12-13으로 패했다. 이는 9회 정규이닝 최장시간 경기 타이기록.
더구나 KIA는 경기 후 곧바로 SK와 주말 3연전을 위해 인천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늦어진 경기 시간이 더욱 부담이 됐다. 선수단은 11시 30분에 경기를 마감하고 늦은 식사 후 인천행 버스에 올랐다.
인천 숙소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3시 20분. 1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몇몇 선수들은 "아직 피로가 풀리지 않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 KIA는 경기 전 훈련도 최소화했다. 워밍업과 수비 훈련만 하고, 배팅 훈련은 최희섭, 안치홍 등 몇몇 선수들만 소화했다. 선동열 감독은 "어제 하도 진땀을 빼서 오늘은 수비 훈련만 조금 한다"고 전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다. 나지완은 17일 LG와 2차전에서 스윙 도중 느낀 오른쪽 옆구리 통증 때문에, 김선빈은 체력 안배를 위해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2번에 신종길이 투입되고, 이범호가 4번 타자로 나선다.
한편 SK도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주전 2루수인 정근우와 3루수 최정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SK 관계자는 "최정은 배팅 훈련 후 왼쪽 옆구리가 결리다고 한다. 정근우는 오른 어깨가 결려 제외했다"며 "선수 보호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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