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이태양(20)이 선발진의 든든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태양은 최근 2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14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첫 선발 등판이던 13일 SK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19일 넥센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NC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앞둔 21일 목동구장에서는 이태양에게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경문 감독은 물론, 최일언 투수코치에게도 이태양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먼저 김 감독은 "2군에서 던지는 모습이 당찼다"며 "연습 때 잘 던지다 실전에서 못 던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태양이는 실전에서 더욱 힘을 내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지난해까지 넥센 유니폼을 입고 있던 선수다.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 입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있었던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팀을 옮겼다. 넥센 시절 이태양의 투구를 눈여겨 봤던 김 감독의 영향이 컸다.
이태양을 직접 지도하는 최 코치는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크게 없다"며 "투구판 밟는 위치를 기존 3루쪽에서 1루쪽으로 바꾼 것 정도"라고 전했다. 투구판 밟는 위치를 바꾸면서 오른손 타자 기준 몸쪽 공에 대한 제구가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 코치는 "내가 특별히 가르친 것은 없다. 2군에서도 잘 던졌고, 문제가 제구였는데 제구가 잡혔다. 이제는 자신감이 넘칠까 걱정"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이태양 스스로도 투구판 위치의 변화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태양은 "최근 싱커와 오른손 타자 몸쪽 공이 잘 듣고 있다"며 "우타자 몸쪽 공은 코치님의 권유로 투구판 밟는 위치를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태양의 호투에는 선배들의 애정도 한 몫을 했다.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19일 넥센전은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자신의 '우상' 김병현과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이태양은 "맞대결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냥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며 "작년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던 김병현 선배님이 경기 전 잘 던지라고 말씀해 주셨다. 넥센으로 돌아가신 송신영 선배님도 잘 하라고 하셨다"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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