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임상협. 그는 '꽃미남'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만큼이나 아름다운 경기력을 가진 임상협은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의 간판 스타다.
하지만 지난 시즌 꽃미남 임상협의 꽃은 시들었다. 지난 시즌 임상협의 경기력은 꽃을 피우지 못했다. 부진하다보니 오직 꽃미남 외모로만 주목을 받았다. 임상협에게 봄은 찾아오지 않았다.
2011시즌에는 임상협이 기량의 꽃을 만개했었다. 전북 현대에서 부산으로 이적한 임상협은 그 해 34경기에 나서 10골을 넣으며 외모뿐만 아니라 실력도 인정받았다. 부산 이적 첫 해에 부산의 스타로 급부상한 임상협이었다.
2012시즌은 달랐다. 임상협의 꽃은 시들기 바빴다. 지난 시즌 총 39경기에 나섰지만 임상협이 성공시킨 골은 단 3골에 불과했다. 부상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얽히면서 임상협은 가파른 내리막을 걸어야만 했다. 임상협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찾아온 2013시즌. 임상협의 꽃이 다시 활짝 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상협은 시즌 초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부산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윤성효 감독의 지휘 아래 임상협은 올 시즌 다시 태어나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서서 임상협이 터뜨린 골은 벌써 4골이다. 지난 시즌 39경기에 나서 터뜨린 골수를 이미 넘어섰다. 또 임상협은 2경기 연속골에 멀티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임상협은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내며 부산의 2-1 역전 승리에 앞장섰다. 임상협의 활약 덕분에 부산은 당시 리그 1위를 달리던 대어 수원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리고 21일 열린 전남과의 8라운드에서 임상협은 두 골을 몰아넣으며 2경기 연속골을 작렬시켰다. 전반 26분 임상협은 박종우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 골망을 흔들었다. 전남에 밀리던 상황에서 부산에 힘을 불어넣는 임상협의 한 방이었다.
이후 부산은 선제골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 9분 전남 홍진기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17분 웨슬리에 역전골을 내줬다. 패색이 짙어가던 경기. 임상협이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부산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임상협의 존재감이 빛난 골이었다.
부산은 극적 무승부 속에서 임상협이 피우는 화려한 꽃을 봤다. 임상협이 부활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부산이 기분좋게 웃을 수 있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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