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친오빠, '미나문방구' 테마송 작곡

[권혜림기자] 배우 최강희의 친오빠가 동생의 영화 홍보에 손을 보태며 남다른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22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주연 배우 최강희와 봉태규, 정익환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미나문방구'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영화의 테마를 담아 최강희의 친오빠가 작곡한 노래 '방구송' 역시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방구'는 극 중 최강희가 연기한 인물 강미나의 어린 시절 별명이다.

최강희는 "미나는 문방구 집 딸이었고 그래서 문방구의 이름도 '미나문방구'다"라며 "간판의 '문'자가 떨어져 어린 시절 미나의 별명이 '방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친오빠가 작곡하고 최강희가 직접 부른 테마송 역시 그래서 '방구송'이 됐다.

그는 "친오빠가 바리스타인데 어느날 영감이 왔다고 노래를 만들어 저를 깨워 녹음을 하게 했다"며 "집에서 잠옷을 입고 가내수공업을 하듯 녹음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방구송'은 최강희의 친오빠가 녹음한 내레이션과 최강희가 부른 멜로디로 이뤄졌다. 내레이션은 김춘수 시인의 '꽃'을 패러디한 구절이라 웃음을 안겼다.

최강희는 오빠가 작곡에 재주가 많은지 묻는 MC 김태진의 질문에 "그렇다. 하루에 100곡도 쓸 수 있다더라. 깜짝 놀랐다"고 답해 다시 웃음을 줬다.

이어 그는 "'쩨쩨한 로맨스' 당시에 '쩨쩨 댄스'를 추며 전국을 다녔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다"며 "그 역시 오빠가 만들어줬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 홍보를 위해 다른 전략을 제안받은 것이 있는지 묻자 "아직은 별 이야기가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미나문방구'는 아버지가 쓰러진 후 억지로 떠맡게 된 문방구를 처분하려는 미나(최강희 분)가 단골 초등학생 고객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강희는 극 중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지만 억지로 골칫덩어리 문방구를 떠맡게 된 사장 미나 역을 맡았다. 봉태규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게임에 빠진 단골 강호 역으로 분한다. 정익환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는 5월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