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왼쪽 타자 모두 모여!' 롯데 자이언츠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좌타자를 대거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날 LG 선발투수가 언더핸드 우규민이기 때문이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클린업 트리오는 변동이 없다"며 "하지만 포지션에 조금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선발 1, 2루수 자리가 바뀌었다. 전날 SK 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나왔던 장성호와 정훈이 이날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대신 박종윤과 박준서가 먼저 출전한다. 박종윤은 최근 대타로 짭짤한 활약을 보였는데 이날 LG전에 선발 1루수로 나온다. 스위치 히터인 박준서도 정훈과 조성환 대신 먼저 2루수 출전한다. 타순은 2번에 배치됐다.
이로써 롯데는 1번타자 김문호부터 4번 김대우까지 좌타자가 연속해서 나서게 된다. 김 감독은 "강민호의 타순을 좀 더 내렸다"고 했다. 5번 전준우 다음에 좌타자인 박종윤이 나오고 그 뒤를 이어 강민호가 나온다. 8, 9번 하위타선에는 황재균과 박기혁이 배치돼 연결고리 노릇을 한다. 좌타자인 장성호는 대타 요원으로 대기한다.
김 감독은 "당분간은 손아섭, 김대우, 전준우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규민은 올 시즌 지금까지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2.45로 잘 던지고 있다. 하지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우타자와 견줘 높다.
우규민은 올 시즌 좌·우타자를 상대로 각각 7피안타를 허용했다. 우타자 피안타율은 1할7푼1리로 선방했지만 좌타자 상대 피타안타율은 2할8푼으로 높았다. 홈런은 아직 맞지 않았으나 우타자와 비해 좌타자에게 2, 3루타 등 장타도 더 허용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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