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늘 정근우 나오나?"
김응용 한화 감독은 나흘 휴식기 동안 TV로 타 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전력 탐색에 열중했다.
물론 주말 맞대결을 앞둔 SK 경기를 가장 눈여겨 본 것은 당연했다. SK는 주중 롯데와의 경기서 2연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져 있었다. 26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김응용 감독은 "(SK 경기를 보며) 많이 배웠다"고 했다.
김 감독이 꼽은 SK의 요주의 인물은 톱타자 정근우였다. 24일 롯데전서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던 정근우는 25일에는 손가락 통증으로 결장했다. 팀은 연패를 당했지만 정근우가 타선에 있고 없고는 SK 전력에 큰 차이가 있다.
김 감독은 "정근우가 잘 치더라"라며 정근우의 이날 경기 출장 여부를 물었다. 정근우는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 감독은 "나오면 잘됐다. 정상적으로 다 나와 붙어서 이겨야 우리 실력이지"라고 말했다.
개막 13연패에 빠졌던 한화가 연패를 끊은 이후의 성적은 4승 1패로 호조를 보였다. 나흘간의 휴식으로 체력 충전도 마쳤다. 팀 재정비를 하고 두 번째 레이스를 준비하는 김 감독이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김 감독의 기대를 빗나갔다. 한화는 이날 SK에 1-6 역전패를 당했다. 중반까지 1-0으로 앞서 나갔으나 7회말 최정에게 만루포를 맞는 등 대거 6실점하며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선발 이브랜드는 6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첫 승을 챙기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이 주목했던 정근우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정적인 활약은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이 했다. 김응용 감독은 경기 후 "이브랜드가 아주 잘 던졌다. 내일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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