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FC서울이 2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서울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9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고요한의 두 골, 데얀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8라운드에서 대구FC를 4-0으로 대파했던 서울은 시즌 2승째를 거두며 9위로 점프했다. 반면, 강원은 다잡은 승리를 날리며 승점 4점에 머물러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전반 6분 만에 강원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크 왼쪽에서 남궁웅이 수비 사이로 연결한 것을 패트릭이 왼발 슈팅을 강하게 했고, 볼은 골키퍼 김용대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강원의 올 시즌 두 번째 선제골이었다.
기세가 오릉 강원은 공수 균형을 유지하며 빠른 역습으로 서울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서울은 30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오른발 슈팅을 한 것이 아슬아슬하게 왼쪽 포스트를 지나쳤다.
행운은 강원에 계속됐다. 38분 지쿠의 패스를 받은 진경선이 왼쪽 측면에서 강하면서 낮게 패스를 했고 서울 수비수 아디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 오른쪽으로 꺾이며 자책골이 됐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에스쿠데로를 빼고 고요한을 교체 투입했다. 스피드와 슈팅력이 좋은 고요한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강원 수비 사이로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서울은 하대성, 데얀, 몰리나의 연이은 슈팅이 강원 골키퍼 박호진의 선방에 막히며 속을 태웠다. 하지만, 강팀 본색은 곧 드러났다. 34분 고요한이 몰리나의 패스를 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넣었다.
이에 그치지 않은 고요한은 40분 데얀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강원 수비 사이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분위기는 완벽하게 서울로 넘어갔다. 탄력을 받은 서울은 42분 데얀이 역전골을 넣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힘을 과시했다. 강원은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강원은 막판 세트피스 찬스에서 동점골을 노려봤지만 영양가는 없었다. 서울은 역전극을 펼치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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