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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닥친 전북, '3가지 힘'으로 넘어서다


전북,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서울에 1-0 승리

[최용재기자] 5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가 열리기 전 전북 현대는 여러모로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었다.

우선 체력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다. 서울과 전북 모두 지난 주중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렀지만 상황은 판이하게 달랐다.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서울은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며 전북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16강 진출을 위해 최소한 무승부가 필요했던 전북은 베스트를 총동원했다. 게다가 전북은 중국 원정이었고 비내리는 궂은 날씨에 수중전까지 치렀다.

체력적으로 전북의 열세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최근 분위기도 전북에 불리했다. 전북은 서울에 7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었다. 3무4패, 전북은 '서울전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설상가상. 전북은 경기 도중 수적 열세에도 놓이게 됐다. 후반 7분 이승기가 퇴장을 당했고 체력적으로 힘든 전북은 10명으로 서울과 남은 시간을 싸워야 했다. 더 많은 체력적 부담감을 안고 서울을 상대해야 했다.

체력, 최근 흐름, 수적 열세까지, 전북은 '3가지 악재'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전북은 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3대 악재를 모두 극복해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북이 승리할 수 있었던 '3가지 힘'이 있었다.

◆투지를 불사르다

전북의 투지가 빛났다. 전북 선수들의 정신력은 강했다. 한 명 퇴장당한 상황에서 전북은 오히려 더 똘똘 뭉쳤다. 10명이 되자 전북은 더욱 강해졌다. 몸을 아끼지 않았다. 임유환은 머리를 40바늘 꿰매는 큰 부상까지 당했다. 강한 투혼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이승기가 퇴장당한 후 정말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하나가 돼서 열심히 뛰어줬다. 10명이 뛰었는데도 실점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며 승리의 공을 모두 선수들에게 돌렸다.

◆영리함으로 무장하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승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로 선수들의 영리함을 꼽았다. 전북 선수들은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경기할 수 있는 영리함을 가지고 있었다.

파비오 대행은 "이승기가 퇴장을 당한 후 벤치에서 지시하기 전에 선수들이 어떻게 할지 모두 알고 그에 맞게 포메이션을 변형시켰다. 감독의 생각을 다 읽고 있다. 이미 조직력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전북에 영리한 선수들이 많다. 이런 영리함, 임기응변이 승패를 갈랐다"며 영리함을 강조했다.

◆베테랑 김상식의 힘

팀 내 최선참 김상식의 힘, 역시나 전북을 춤추게 만들었다. 베테랑의 힘은 위기 때 더욱 빛나기 마련이다. 김상식의 힘은 서울을 침몰시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파비오 대행은 "중요한 경기에서 김상식은 항상 잘해줬다. 김상식이 들어가면 무실점 경기가 많다. 베테랑 선수들이 조직력을 잘 잡아준다. 김상식이 라인을 잘 잡아준 것이 승리에 큰 힘이 됐다"며 김상식이 보여준 힘에 찬사를 보냈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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