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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송은범, KIA서 네 번째 우승 노린다


KIA로 이적 송은범 "선동열 감독님과의 만남 기대돼"

[한상숙기자] 2003년 SK에 입단한 송은범은 이미 세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이적한 그는 "KIA에서 네 번째 우승 반지를 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건강한 몸 상태가 자신감의 원천이다. 송은범은 지난달 14일 NC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15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른손 중지 손톱이 깨져 재활군으로 내려간 것이다.

손톱은 이미 완치됐다. 송은범은 지난 2일 퓨처스리그 LG전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회복을 알렸다. 6타자를 상대하면서 던진 공은 18구에 불과했다.

송은범은 당초 스케줄대로라면 7일 2군에서 선발로 50구 정도를 소화한 뒤 1군에 복귀, 12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송은범은 "몸은 정말 좋다"고 상태를 전했다.

그런제 송은범은 6일 신승현과 함께 KIA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김상현, 진해수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양 팀이 주축 선수를 맞바꾼 대형 트레이드였다.

갑작스럽게 팀을 옮기게 됐지만 송은범은 담담했다. "내가 합류해 KIA 마운드가 강해진다는 평가는 감사하다. 지금은 '야구는 어디서나 똑같다'는 생각뿐이다. 실패를 안 하면 좋겠지만, 매 경기 잘 던질 수는 없다. 내가 할 일은 실패를 최소화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마운드에서 상대하던 KIA 타선을 이제 덕아웃에서 만난다. 그는 "올해 KIA 타선은 정말 무서웠다. 그런데 이제 든든하다"며 웃었다. KIA는 김주찬 영입과 더불어 최희섭, 이범호 등 부상 선수들이 살아나 어느 때보다 강한 타선을 꾸렸다. 국가대표 출신 투수 송은범이 가세해 마운드도 한결 탄탄해졌다. KIA로서는 최대 약점을 보완하며 우승 가능 전력을 완성한 셈이다.

새로운 시작은 송은범에게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 "올해 뚜렷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는데, 이제 생겼다. 팀 우승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봐도 올해 우승은 무조건 KIA다."

송은범의 통산 성적은 291경기에서 63승 42패 1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78. 그는 "KIA에서 한 단계 발전하고 싶다. 특히 선동열 감독님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투수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적극 다가가겠다"고 했다. 새 출발을 앞두고 마음의 준비도 끝마친 송은범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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