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KT, 팀 명칭은 '마법사'

[류한준기자] 프로야구 10구단 KT(대표이사 이석채)의 공식 명칭이 'KT 위즈'로 결정됐다.

KT 스포츠단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KT는 그간 '국민과 함께 하는 구단'을 모토로 팀 명칭 공모를 진행했다. 모두 3만2천명의 팬들이 이번 공모전에 참여했고 공식 명칭으로 'KT Wiz(케이티 위즈)'가 선정됐다. Wiz는 Wizard의 축약형으로 마법사라는 의미 외에도 비상한 솜씨와 비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 달인 등을 가리키기도 한다. 위저즈는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이 구단 명칭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응모작 심사에 참가한 브랜드 전문가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한 사전 조사 결과 '위즈'는 읽거나 발음하기가 쉽다"며 "친근하면서 재주가 많고 또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기 때문에 팀이 추구하는 부분과도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앞으로 모기업 KT의 다양한 IT 인프라와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항상 즐겁고 놀라운 '마법과 같은 야구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위즈'를 단독으로 제안한 이범준 씨는 팀이 1군에 진입하는 오는 2015년 수원구장 홈경기 무료 관람 자격을 얻는다. 또한 이 씨에겐 영구지정좌석이 부여된다. 구단은 우수작에 선정된 10명에게는 아이패드 4세대를 각각 부상으로 수여한다. 여기에 전체 응모자들 중에서 심사와 추첨으로 선정된 50명에게도 KT의 음악서비스인 '지니(Ginie)'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 1년 무료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구단은 명칭 공모와 함께 진행된 야구단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 수상자도 이날 함께 발표했다. 홈구장인 수원구장을 활용하고 세분화된 고객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응모한 고려대학교 피타고라스팀(김규진, 전아람, 최지민)이 최우수작에 선정,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스포츠단 권사일 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모두 1천100여건의 마케팅 아이디어가 응모됐다"며 "야구단 마케팅에 대한 실현 가능성, 활용도 및 독창성, 참신성을 고려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또 "국내 프로야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다"고 덧붙였다.

구단 명칭 및 마케팅 아이디어 당첨자 확인은 공모전 홈페이지(baseball.kt.com)에서 가능하다. 구단은 이메일과 휴대전화를 통해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