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가 다시 NC를 제물로 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8회까지 3-4로 끌려가다 9회초 정현석의 역전 2루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몰아내 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한화는 7승(1무20패)째를 올리며 NC(6승1무18패)에 반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개막 13연패에 빠져있던 4월16일 대전 NC전에서 긴 연패를 끊는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3연승을 올린 바 있다.
NC는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속쓰린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주중 LG전 3연승 후 나흘간 휴식기를 가졌던 NC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한화와 첫 3연전 만남에서 싹쓸이 패를 당했던 후유증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겨야 할 이유가 뚜렷한 두 팀간 대결답게 접전이 펼쳐졌다. 한화가 점수를 내면 NC가 부지런히 따라붙었고, 서로 뒤집기 솜씨도 보여줬다.
2회초 한화가 안타와 상대 실책, 사구 등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추승우의 희생플라이와 이대수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냈다. NC도 2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조평호(2루타)와 노진혁이 각각 득점타를 때려 2점을 만회해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3회초 최진행 김태균의 연속 볼넷 이후 고동진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NC도 가만 있지 않고 4회말 2점을 내 역전을 시켜놓았는데, 이번에도 2회말과 마찬가지로 조평호(2루타)와 노진혁이 잇따라 적시타를 날렸다.
중반 이후 불펜 대결이 이어진 가운데 막판 한화의 역전쇼가 펼쳐졌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는 볼넷만 3개 얻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NC 벤치는 이민호, 노성호에 이어 만루 위기에 몰리자 고창성까지 긴급 투입하며 불끄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것이 악수가 됐다.
고창성이 곧바로 초구에 오선진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했다. 흔들린 고창성을 상대로 정현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역전 2점을 뽑아냈고, 이준수도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두 점을 보태 확실하게 승부를 갈랐다.
양 팀 외국인선발 찰리(NC)와 이브랜드(한화)는 이날도 나란히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6번째 등판한 찰리는 5회까지 안타 4개와 볼넷 4개를 내주면서 3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승리투수를 눈앞에 뒀으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첫 승 기회를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8번째 등판한 이브랜드는 3.1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되는가 했으나 팀 역전승으로 패수 추가는 면했다.
8회말 한화 7번째 투수로 나서 한 타자만 상대한 황재규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9회초 역전 주자를 남겨놓고 강판했던 NC 이민호가 패전을 떠안았다.
NC 타선에서 3안타 2타점을 올린 노진혁, 2루타 2개로 2타점을 올린 조평호의 활약은 팀 역전패 속 빛이 바랬다.
한편,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NC 나성범은 3번타자로 5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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