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봉태규가 영화 '미나문방구'를 촬영하며 최강희와 최상의 호흡을 나눴다고 자부했다.
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미나문방구'의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익환 감독과 배우 최강희·봉태규가 참석했다.
봉태규는 상대 배우 최강희에 대해 "전부터 호감이 있는 배우였다. 다른 작품에서 같이 연기해 보고 싶다고 전에도 제안했는데 거절당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영화를 보시면 알 것이다. 함께 몇 장면 안 나오지만 근래 이런 남녀 호흡이 없었다고 자평한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부딪힐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극 중 미나문방구의 단골이자 초등학교 교사 강호를 연기한 봉태규는 영화 촬영지인 경주가 연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알렸다.
그는 "경주라는 공간 자체가 개발에 대해 묶여 있어 옛날 우리 동네의 느낌이 있었다"며 "골목 등이 제가 예전에 살던 동네 느낌이라 연기하기에 좋았다. 굳이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그 공간 안에서 여러가지가 떠올랐다"고 회고했다.
이어 봉태규는 "문방구를 가본 것은 오래됐지만 촬영을 하며 소품을 보면서 '예전에 이런 것들에 열광했었지' 생각했다"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오락기를 보면서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봉태규가 연기한 최강호는 어린 시절 즐겨 했던 '스트리스 파이터' 게임에 다시 빠져드는 인물이다.
'미나문방구'는 아버지가 쓰러진 후 억지로 떠맡게 된 문방구를 처분하려는 미나(최강희 분)가 단골 초등학생 고객들의 거센 저항에 맞닥뜨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강희는 극 중 잘 나가는 공무원이었지만 억지로 골칫덩어리 문방구를 떠맡게 된 사장 미나 역을 맡았다. 봉태규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게임에 빠진 단골 강호 역으로 분한다. 정익환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는 1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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