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함부르크의 아들' 손흥민(21, 함부르크SV)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가 될까.
독일의 일간지 '빌트'는 9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함부르크에 1천만 유로(한화 약 142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있다. 하지만, 주축 선수인 마리오 괴체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정했고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경우 뮌헨(독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입질을 하고 있다.
이들은 도르트문트 공격의 축이었다. 팀 개편은 피할 수 없는 숙제다.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11골을 기록중인 손흥민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당연하다. 그 중 4골을 도르트문트전에서 넣었다.
손흥민의 현지 에이전트인 티스 블리마이스터는 "도르트문트 측의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조건을 확인 시켜주기는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뮌헨 다음으로 명문 구단으로 꼽힌다. 과거 이영표가 활약했고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맹활약으로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독일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손흥민으로서는 계속 분데스리가에 머무는 것이 적응 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
내년 여름까지 함부르크와 계약이 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외에도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등의 관심에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이들은 1천400만 유로(약 200억원) 지급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적극 영입 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함부르크의 상황을 살펴볼 때 손흥민의 이적이 유력하게 점쳐지기도 한다. 손흥민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함부르크는 이적료 장사로 구단 운영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내년까지 계약기간을 다 채우면 이적료를 챙길 수 없다. 손흥민을 끝까지 지키겠다던 함부르크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어쩔 수 없이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다.
손흥민은 유럽 클럽대회 출전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현재 함부르크는 승점 45점으로 7위를 기록중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물건너 갔지만 유로파리그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 마지노선인 6위 SC프라이부르크(48점)와는 3점 차다. 함부르크의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손흥민의 거취가 달라질 수도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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