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이번 겨울 FA가 되는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 영입을 위해 뉴욕의 '큰손' 메츠가 뛰어들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메츠 사정에 정통한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데일리뉴스'는 10일(한국시간) '내년 시즌 우승후보로 올라서기 위해 메츠가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며 추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칼럼니스트 존 하퍼는 "이번주에만 추신수의 이름을 몇차례 들었다"며 "그가 내년에 메츠에서 뛴다는 데 베팅한다'"는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말을 소개했다. 샌디 앨더슨 메츠 단장과 과거에 일한 인연이 있다는 이 관계자는 "추신수는 출루율이 무척 높다. 앨더슨이 바로 원하는 스타일이다. 게다가 아주 좋은 타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겨울 FA 시장은 실력 있는 외야수가 부족하다. 추신수가 장기적으로 중견수를 볼 것 같지는 않고, 그의 장타력도 (타자에게 유리한) 신시내티 홈구장에서처럼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는 메츠 타선을 크게 업그레이드해줄 클러치히터"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추신수는 코너 외야수가 제격이다"며 "타구를 따라가는 좋은 본능을 갖췄지만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처럼 큰 구장에서 중견수를 보기에는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하퍼는 "추신수는 메츠의 우익수로 아주 적합하다. 추신수의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인 점을 감안하면 신시내티가 추신수와 재계약하기는 쉽지 않다. 적지 않은 돈이 들겠지만 메츠는 내년 겨울 선수 영입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FA 시장이 열리려면 아직 수개월이 남았지만 메츠가 이런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한 메츠 관계자에게 추신수 계약 여부를 묻자 '그는 아주 좋은 선수다. 거기까지가 내가 말할 수 있는 전부'라는 답변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렇지 않아도 추신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 월터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이 "재계약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어떤 팀에서 뛰든 연봉총액 1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FOX스포츠는 이날 "추신수가 2008년 이후 600타수 이상 기록한 빅리그 외야수들 중 세이버메트릭스 통계인 OPS+ 부문에서 134로 3위를 달리고 있다"며 "연봉총액 1억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를 구장효과를 감안해 계산한 통게로, 125를 넘으면 아주 훌륭한 선수로 꼽힌다. 리그 평균은 100으로 산정한다.
추신수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뒤 어느 팀과 계약할 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매 경기 매 타석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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