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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투수전→응집력 싸움' 두산이 NC 꺾었다


에릭-니퍼트 5회까지 노히트 맞불, 승부는 두산 4-3 승

[정명의기자]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후반부터는 타선의 응집력 싸움이 펼쳐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의 최종 승자는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10일 잠실구장에서 맞붙었다. 양 팀 선발 투수는 더스틴 니퍼트와 에릭 해커. 두 외국인투수 모두 오랜만의 등판이었다. 에릭은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가 약 보름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고, 니퍼트 역시 등에 담 증세를 보이며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에릭과 니퍼트는 몸이 근질근질했다는 듯 나란히 호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5회말까지 두 선수 모두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이어간 것. 에릭이 3개, 니퍼트가 1개의 볼넷만을 내줬을 뿐이었다.

먼저 안타를 신고한 쪽은 NC였다. NC는 6회초 2사 후 김종호가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니퍼트의 노히트 기록을 무산시켰다. 그러나 김종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만든 찬스를 선취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첫 안타를 뽑아낸 NC 타자들은 다음 7회초 공격에서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니퍼트를 무너뜨렸다. 모창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것이 불씨가 됐다. 모창민은 2루 베이스를 훔치며 2사 2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지석훈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NC는 선취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대타 권희동이 볼넷과 두산 2루수 허경민의 실책,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 등을 묶어 2점을 보탰다. 상대 실책이 섞여 있긴 했지만 투아웃 이후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3득점, 그리고 니퍼트의 강판으로 이어졌다.

김태군의 적시타로 3점째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간 니퍼트는 이날 6.2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은 1점 뿐이었고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11탈삼진은 니퍼트의 한국 무대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에릭의 노히트 기록은 좀 더 오래갔다. 6회말까지 두산 타자들은 누구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에릭의 기록이 깨진 것은 7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에 의해서였다. 에릭은 김현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최준석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 시즌 보여준 최고의 피칭이었다.

에릭은 호투했지만 NC 불펜은 에릭의 첫 승을 지켜내지 못했다. 구원 등판한 문현정이 대타 오재원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 이어 바뀐 투수 이성민까지 양의지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줘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에릭은 6.2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승리는 결국 뒷심을 발휘한 두산이 가져갔다. 8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홍성흔의 중전안타, 정수빈의 3루 도루로 만든 1사 1,3루에서 최주환의 투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정수빈의 득점은 결승점이 됐고, 두산은 4-3으로 승리하며 NC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다. 승리투수는 니퍼트도 에릭도 아닌, 두산의 정재훈으로 기록됐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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