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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페이스' 류현진, 위기관리 능력 빛났다


4, 5, 6회 선두타자 출루 위기 잘 벗어나

[류한준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소속팀의 연패탈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마이애이 타선을 상대로 6.2이닝 동안 114구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다. 류현진은 27타자를 상대해 5피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볼넷은 3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3개를 잡아냈다. 다저스는 이날 마이애미에게 7-1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끊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초반 맞춰잡는 투구를 했다. 1회초 아데이니 에차바리아와 맷 다이어즈를 각각 3루수와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플라시도 풀랑코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2회에도 미겔 올리보에게 볼넷을 허용했을뿐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유도했다. 3회에는 닉 그린에게 이날 첫 삼진을 뺐었다. 이어 투수 케빈 슬로위에게도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에차바리아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다이어즈를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류현진은 경기 초반이 지나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4회 선두타자 풀랑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저스틴 루지아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마르첼 오수나를 8구째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올리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에는 선두타자 그렉 돕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에차바리아에게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투구수가 늘어났다. 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에도 선두타자 풀랑코를 상대로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 루지아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수나를 병살타로 잡아내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투구수 100개를 넘겨 경기 초반 만큼 투구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올리보를 상대로 4구째 체인지업에 솔로홈런을 맞았다. 시즌 5번째 피홈런이었다.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돕스와 그린을 모두 초구에 잡아냈다. 7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 둔 상황에서 파코 로드리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 94마일(약 151km)을 기록했다. 직구는 60개, 체인지업 20개, 커브 12개를 각각 던졌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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