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살아있는 전설 프랭크 램파드(35)가 조제 무리뉴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램파드는 16일(한국시간) 첼시와 1년 더 재계약했다. 그동안 미국 프로축구(MLS), AS모나코(프랑스) 진출설이 나도는 등 사실상 첼시와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램파드는 소문을 잠재웠다.
재계약 뒤 램파드는 "정말 기쁘다. 내 꿈은 늘 첼시에 남는 것이었다. 재계약 협상이 오래 걸렸지만 다행이다.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유로파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우승을 이쓴 램파드는 "첼시에 남기를 원한다. 구단의 성공을 돕고 싶다"라며 잔류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램파드는 첼시에서만 203골을 넣으며 나이와 체력에 대한 우려를 실력으로 지웠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 무리뉴 감독의 첼시행이 램파드의 잔류 의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주요 매체는 "램파드가 무리뉴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램파드는 무리뉴와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무리뉴 시절 중원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FA컵과 리그럽 우승을 함깨했다. 2004~2005 시즌에는 13골 16도움으로 무리뉴 축구의 중심이 됐다. 무리뉴도 램파드의 리더십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등 둘 사이에 강한 연대감이 형성됐다.
무리뉴도 첼시와의 협상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함께 램파드의 잔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2012 램파드가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의 젊은피 중용 정책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지자 레알 마드리드행을 유혹하기도 했다.
램파드는 "무리뉴는 첼시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이다. 그와 함께 축구를 한다는 것은 너무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가 첼시에 온다면 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과거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에 선두권을 내줬던 것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반성하며 "다음 시즌에는 맨유를 뛰어 넘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라며 무리뉴의 지도력에 대한 믿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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