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14득점' 한화, 이틀 연속 두산 울려

[석명기자] 한화가 초반부터 방망이를 폭발시킨 끝에 두산을 이틀 연속 울렸다.

한화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서 김태완의 3안타 3타점 등 타선이 16안타로 폭발하고 데뷔 첫 등판한 선발 송창현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14-2 대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두산전 2연승을 거둔 한화(11승1무23패)는 탈꼴찌를 바라보게 됐다.

두산은 시즌 처음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이혜천이 2회도 못버티고 6실점하고 물러난데다, 시즌 처음 1군 무대에 모습을 나타낸 임태훈도 1.2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쳐 초반부터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타선도 잔루를 11개나 기록할 정도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2연패한 두산은 이날 LG전서 승리한 KIA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미끄러졌다.

1회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은 한화는 2회 대거 5점을 올리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정현석의 2루타를 신호탄으로 이학준(1타점), 박노민(1타점 2루타) 김태완(2타점) 등이 줄줄이 득점타를 때렸다.

두산 벤치는 난조에 빠진 선발 이혜천을 내리고 전날 1군에 처음 올라온 임태훈을 구원등판시켰으나 만루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임태훈도 첫타자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김태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불을 끄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3회 1점, 4회 1점 등 꼬박꼬박 점수를 내 승리를 굳혔다. 8회말에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두산 불펜을 또 한 번 마구 두들겨 대거 6득점하면서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데뷔 첫 등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초반부터 터진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에 힘입어 호투 행진을 벌인 송창현은 4이닝 동안 안타를 3개밖에 맞지 않고 2실점으로 잘 버텼다. 볼넷 5개를 내준 것이 흠이었지만 1군 데뷔전치고는 씩씩한 피칭이 눈에 띄었다. 4회 연속 볼넷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고 1실점했고, 5회에도 사사구 2개를 연속 허용한 후 아쉽게 물러나야 했다.

송창현은 8-1로 크게 앞선 상황이어서 5회를 마쳤다면 데뷔전 선발승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김응용 감독은 송창현이 연속 사사구로 흔들리자 가차없이 안승민으로 교체했다. 안승민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