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실로 오랜만에 연승을 달리며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LG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짜임새 있는 야구를 펼치며 3-2 승리를 따냈다. 전날 9-1 승리에 이은 2연승. 지난 4월14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린 이후 무려 39일만에 맛보는 연승이다. 아울러 LG는 이번 삼성과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며 5월 첫 위닝시리즈를 경험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1회말 몸이 덜 풀린 LG 선발 주키치를 상대로 조동찬, 이승엽, 최형우가 연속 3안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주키치는 계속되는 1사 1,2루 위기에서 박석민, 강봉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5회까지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꽁꽁 묶였다. 5회초 1사 후 정의윤이 첫 안타를 쳐내기까지 무려 13명의 타자가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난 것. 그러나 LG는 한 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0-1로 끌려가던 LG는 6회초 최경철과 권용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던 이대형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지환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캡틴' 이병규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되는 2사 1,3루에서 3루 주자 권용관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포수 이지영이 천천히 투수에게 공을 돌려주는 사이 재빨리 홈을 파고든 것. 이어 LG는 정성훈의 우전안타로 다시 1,3루 찬스를 잡은 뒤 정의윤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삼성도 6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조동찬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2-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1사 1루에서 박석민의 3루수 병살타가 나오며 동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이후 LG는 불펜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7회말 2사 후 등판한 정현욱에 이어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이 마운드에 올랐다. 봉중근은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3-2 승리를 지켜냈다.
5회초 보여준 타선이 응집력과 리드를 지켜낸 불펜의 활약도 좋았지만 LG로서는 선발 주키치의 호투가 무엇보다 반갑다. 2군으로 내려간 이후 이날 첫 1군 마운드에 오른 주키치는 5.1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12일 한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6경기만에 시즌 2승(3패)째를 따낸 주키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