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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메호 'Good-bye, V리그' 러시아리그 행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노보시비리스크 입단

[류한준기자] 레오(삼성화재)와 함께 2012-13시즌 V리그 코트에서 쿠바 열풍을 몰고 왔던 까메호(전 LIG 손해보험)가 러시아리그로 자리를 옮겼다.

유럽을 비롯해 해외배구전문 소식을 다루고 있는 '볼리컨츄리닷컴'은 24일(한국시간) '까메호가 한국리그를 떠나 러시아리그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

까메호가 새로 뛰게 되는 팀은 러시아 슈퍼리그 로코모티브 노보시비리스크다. 2012-13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노보시비리스크는 2012-13시즌 외국인선수로 루카스 디비스(슬로바키아)와 마르커스 닐센(스웨덴)이 뛰었다. 까메호는 디비스의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디비스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큰 부상을 당해 다음 시즌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팀은 대체 선수를 찾았고 까메호 영입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노보시비리스크는 클레이튼 스탠리, 데이비드 리(이상 미국), 마이클 산체스(쿠바), 마티아스 레이마에커스(벨기에) 등 해외배구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선수를 다수 영입한 바 있다. 까메호를 비롯해 윌리엄 프리디(미국, 전 삼성화재)와 헥터 소토(푸에르토리코, 전 현대캐피탈) 등 V리그에서 뛴 경력을 갖고 있는 선수도 3명째다.

디비스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인연이 있다. 두 선수는 2008-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리드리히스하펜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까메호는 브라질리그에서 뛰다 2012-13시즌 개막을 앞두고 LIG 손해보험이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였다. 세터 출신인데다가 206cm의 장신으로 리시브도 되고 공격력도 갖춘 대형 레프트로 꼽혔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투자한 금액은 역대 최고라는 소문도 있었다. 해외배구계에선 까메호의 V리그 행에 100만 유로(약 14억5천만원)가 들어갔다고 알려져 있다. LIG 손해보험은 구단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소문과 달리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을 벗어나 무리하게 영입을 시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LIG 손해보험은 까메호 효과를 별로 못 봤다.

LIG 손해보험은 정규시즌 5위(13승 17패)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까메호도 블로킹 부문에서는 신영석, 박상하(이상 드림식스)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줬지만 득점과 공격종합, 서브 등에서는 레오와 마틴(대한항공), 안젤코(KEPCO) 등 다른 팀 외국인선수와 견줘 활약도가 떨어졌다. LIG 손해보험이 까메호와 재계약을 포기한 결정적인 이유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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