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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 '해외진출은 3년 뒤'


소속팀과 재계약 "미련 남지만 우승 위해 최선 다할 터"

[류한준기자] 2012-13시즌 V리그가 끝난 뒤 팬들의 관심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양효진의 진로였다. 여자부 FA 선수들 중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프로 데뷔 후 6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양효진은 해외리그 진출에 걸림돌이 없었다.

조건이 맞고 선수가 원한다면 김연경(페네르바체) 이후 현역 여자국가대표팀 선수로는 두 번째로 해외 진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양효진은 지난 10일 원소속 구단인 현대건설과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양효진은 해외 진출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일단 접어뒀다. 휴가를 마친 뒤 지난주부터 선수단이 있는 용인 숙소에 들어왔다. 다시 익숙한 생활로 돌아온 것이다.

양효진은 시즌이 끝난 뒤 마음이 편했다고 한다. 그 때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일정 때문에 개인 시간은 엄두도 못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에는 대표팀 일정이 없어서 오랜만에 여유를 찾았다.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인 김사니(로코모티브 바쿠)와 함께 김연경을 응원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했다. 양효진은 김연경이 뛴 페네르바체의 플레이오프 등 3경기를 현지에서 직접 지켜보고 돌아왔다.

양효진은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니 다른 부분도 보였다"고 말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좀 더 보완해야 하는 부분도 알 수 있었다.

그는 "공격할 때 좀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야겠다"고 했다. V리그 코트에서 양효진은 최고 센터로 꼽힌다. 190cm의 장신인 그는 높이를 살린 공격에 능하다. 하지만 이동공격 횟수는 적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바로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이다.

양효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이동공격을 시도한 뒤에는 항상 무릎이 부었다"며 "부상 우려 때문인지 코칭스태프에서도 자주 주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파워와 스피드에서도 유럽 선수들이 그를 앞서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양효진은 "재계약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2주 동안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웃지만 당시에는 진로를 두고 마음고생이 심했다. 어머니는 딸의 결정에 따른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해외진출에 반대였다. 양효진은 "부모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양효진은 "마무리를 지어 홀가분하다"며 "이젠 팀 우승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한다. 다음 번에 FA 자격을 얻게 되면 준비를 잘해서 해외진출에 재도전하겠다. 많은 나이로 도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용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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