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컵스전서 사사구 3개 추가

[김형태기자]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탁월한 선구안으로 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석 2타수 무안타 볼넷2개 사사구 1개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5리(종전 0.288)로 하락했지만 출루율은 4할4푼1리로 약간 올랐다.

변함없이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상대 선발 맷 가자와 맞서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2번째 타석에선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신시내티가 2-0으로 앞선 4회 2사 2,3루에선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1루가 비어있는 점을 감안해 가자는 연속해서 볼 4개로 추신수를 내보냈다. 추신수는 후속 잭 코자트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쳐 3루까지 진루했지만 조이 보토가 내야 땅볼에 그쳐 홈으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6회 2사 4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카를로스 마몰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했다. 추신수는 볼3개를 먼저 고른 뒤 볼카운트 3-1에서 몸쪽 빠지는 공을 침착하게 기다려 1루로 걸어나갔다. 그러나 코자트가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득점엔 실패했다.

추신수는 4-4 동점이던 9회 1사 마지막 타석에 등장했다. 이번엔 컵스 마무리인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추신수는 결국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시즌 13번째 몸에 맞는 볼.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신시내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4-5로 컵스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