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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23일'…손흥민, 깨어날 수 있을까


손흥민,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대표팀 미스터리 풀 것

[최용재기자] 손흥민(21, 함부르크)의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12골2도움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인해 손흥민은 수많은 유럽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까지 손흥민에게 손을 뻗고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 손흥민은 여전히 물음표다. 지난 3월26일 카타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에 기여하기는 했지만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을 바라보는 이들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함부르크에서의 그 폭발력이 아직 대표팀에서는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대표팀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부르크에서는 거대한 손흥민이 왜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지는 것일까.

다음달 세 차례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27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대표 소집된 손흥민은 그 동안 대표팀에서 실력 발휘를 못한 이유가 시간 부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속팀 선수들과는 많은 시간을 보내 조직력 호흡이 잘 맞지만 대표팀에서는 짧은 시간으로 인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경기력에 지장을 준다는 설명이었다.

손흥민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이 다르다는 말에 크게 신경은 쓰지 않고 있다. 소속팀은 경기 수도 많고 동료들과 호흡도 맞출 기회가 많아 소속팀에서 경기력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제 그런 고민은 없어질 때가 됐다. '손흥민 미스터리'도 드디어 풀릴 때가 왔다. 손흥민 앞에 23일이라는 긴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이번에 최종예선 3연전을 치른다. 27일 소집했고 6월5일 레바논 원정, 11일 우즈베키스탄, 18일 이란과의 홈 2연전까지 대표팀 선수들은 23일 동안 함께 한다.

대표팀에서의 23일이라는 시간이 손흥민을 진정으로 깨어나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부르크에서의 그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 개인적으로 대표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시간이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고 눈빛을 맞추고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천금같은 시간이 손흥민 앞에 주어진 것이다.

손흥민 스스로도 기대감이 크다. 그는 "이번 소집에서 형들과 맞출 시간이 많다. 3주가 있다. 나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준비를 잘해 3연전에서 골이 나오기를 나 역시 기대하고 있다. 골 침묵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겠다"며 장기간 머무르게 될 이번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 역시 손흥민에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최 감독은 "손흥민에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대한 부담감이 분명히 있다. 경기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당연히 고민하고 있다. 대표팀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대표팀과 최장기간 동고동락하는 23일의 기간. 손흥민은 완전히 깨어날 수 있을까. 손흥민이 깨어난다면 최강희호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도 강해진다. 그렇기에 모두가 국가대표 손흥민의 23일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조이뉴스24 /파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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