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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소년공화국…男 아이돌그룹 탄생은 계속된다


[박재덕기자] 방탄소년단, 엠파이어, 소년공화국….

곧 데뷔가 임박한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다. 이들 외에도 가요계에서는 올해 내내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가요계의 흐름을 생각하면 의외라고 할 수도 있다. 걸그룹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에 비해 남자 아이돌 그룹은 지난 몇 년 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빅뱅,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2PM 등 기존 인기 그룹들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신인 그룹들은 좀처럼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인피니트와 틴탑 정도가 비교적 새롭게 인기를 얻은 그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기획사들이 남자 아이돌 그룹들을 대거 준비중인 것은 한국 가요시장의 독특한 경향 때문이다. 지난 몇 년 간 데뷔한 남자 아이돌 그룹은 걸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았다. 하지만 수입은 어지간한 인기 걸그룹을 상회한다. 남자 아이돌 그룹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대신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소녀시대를 비롯한 몇몇 최고의 인기 팀을 제외하면, 걸그룹의 수익구조는 대부분 음원 수입과 행사 수익으로 채워진다. 그만큼 기획사 입장에서는 돌아오는 수익이 많지 않다. 반면 남자 아이돌 그룹의 팬덤은 음반, 공연 등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숫자는 적지만 부가가치가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K팝이 해외에 알려지면서 이런 팬덤이 해외에도 생겨났다. 틴탑과 B.A.P는 지난해와 올해 유럽 투어를 했을 정도. 그만큼 이들의 수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인기를 얻기는 어렵지만, 팬덤이 한 번 형성되면 막대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남자 아이돌 그룹인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남자 아이돌 그룹은 포화 상태다. 때문에 최근 데뷔한 남자 아이돌 그룹이 대중에게 얼굴 한 번 제대로 못 알리고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신인 아이돌 그룹은 무엇보다 차별화가 중요하다. 인피니트와 틴탑은 데뷔 초기 멤버들이 일사분란한 춤을 추는 '칼군무'로 팀의 정체성을 알렸고, B.A.P는 마치 만화에서 나온 것 같은 강렬한 색감의 헤어스타일과 격렬한 춤으로 이슈를 만들어냈다.

곧 데뷔 예정인 방탄소년단은 작사, 작곡이 가능한 래퍼와 스트리트 댄서 출신의 멤버 등 분야별로 전문성이 강한 멤버들을 바탕으로 하며 힙합을 음악적 정체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신들의 팀 성격부터 뚜렷하게 규정해야 팬덤의 눈길도 모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입각해 차별화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이미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남자 아이돌 그룹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려는 남자 아이돌 그룹들 중 어느 팀이 생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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