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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6번 타자'의 중요성


넥센 이성열-두산 최준석-롯데 전준우 등 힘있는 타자 포진

[한상숙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6번 타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중심타선과 하위타선 중간에 있는 6번 타자가 잘 쳐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언급한 강한 6번 타자는 넥센의 이성열이다. 이성열은 올 시즌 11홈런을 때려내며 SK 최정(13개)에 이어 홈런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이택근과 박병호, 강정호의 중심 타선을 넘어도 다음 이성열이 버티고 있어 상대 투수의 승부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류 감독은 "넥센과 붙어보니 쉽지 않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발진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고, 타자들은 장타 치는 선수와 발 빠른 선수 등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넥센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올 시즌 넥센을 만나 2승 4패로 열세다. 넥센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임을 얘기하면서 그 중 타선의 핵심 멤버로 6번 이성열을 지목한 것이다. 이성열은 삼성전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3할4푼8리로 성적이 좋았다. 홈런 두 방을 뽑아내기도 했다.

류 감독의 설명대로 대부분 팀에는 6번에 강타자가 포진해 있다. 두산은 최준석이 5번과 6번에 주로 기용되고, 롯데 역시 전준우가 5, 6번으로 주로 나선다. KIA의 시즌 초반 6, 7번 타자는 김상현(SK 이적)이었다. 모두 힘을 겸비한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다.

류 감독은 "각 팀의 6번을 보면 힘 있는 타자들이 많다. 6번 타자의 활약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의 6번 타자는 강봉규다. 강봉규의 성적은 타율 1할2푼5리 1타점.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득점 찬스를 제대로 잇기에는 부족한 성적이다. 류 감독은 "지는 경기를 보면 6번에서 많이 막혔다"며 "박한이나 채태인이 들어오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행히 박한이와 채태인은 다음 주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두 선수가 올라오면 누굴 빼야 할 지도 고민"이라며 여유롭게 웃었다.

삼성은 30일 문학 SK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넥센과 공동 1위가 됐다. 박한이, 채태인에 이어 투수 권혁, 심창민도 곧 합류한다. "작년보다 페이스가 아주 좋다"는 류 감독의 말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강한 '6번 타자'를 완성하게 되면 삼성의 타선도 더 무서워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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