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강윤구가 최근 선발로 등판한 세 번째 경기만에 시즌 4승을 신고했다. 강윤구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5월 초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힘을 냈다. 그러나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투구내용이 나빴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승리투수가 됐던 7일 LG전에선 4실점하며 썩 좋은 피칭을 한 것은 아니었다.
강윤구는 12일 목동 SK 와이번스전과 24일 목동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각각 5이닝과 6.1이닝을 던져 2실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특히 롯데전에선 상대 선발 송승준과 치열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침묵한 팀 타선 때문에 패전투수가 됐다.
일주일 만인 이날 두산전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는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그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니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도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를 요리했다. 2회말 최재훈에게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5.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강윤구는 팀이 10-3으로 크게 이겨 승수를 보탰다. 시즌 4승.
강윤구는 경기가 끝난 뒤 "지난 두 차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아쉬운 마음이 든 건 사실"이라며 "그래서 이번만큼은 반드시 승수를 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초반에는 다소 힘이 들었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막아내기로 마음먹었다"며 "야수들의 도움도 컸다. 팀 선배와 후배 등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두 팀은 6월 1일 경기 선발투수로 김영민(넥센)과 개릿 올슨(두산)을 예고했다. 올슨은 지난 4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50일 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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