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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소심한 성격 고쳐야 하는데…"


한선수 벡업으로 나와 1세트 후반 과감한 공격 눈에 띄어

[류한준기자]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박기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에는 프로선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전광인(성균관대)와 함께 엔트리에 든 대학생 선수가 있다.

대학 코트에서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이민규(경기대)다. 그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열린 AVC(아시아배구연맹) 컵대회에서 처음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예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청소년대표팀이 아닌 성인대표팀으로 국제대회 출전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이민규는 2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월드리그 2차전에 1세트 후반 주전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을 대신해 나왔다. 그는 22-19로 한국이 리드한 상황에서 상대 리시브 실수로 넘어온 공을 과감하게 오픈 공격으로 연결해 점수를 뽑았다.

대표팀 새내기로 주눅이 들 법한 상황이었지만 이민규는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다이렉트 킬을 시도했다. 한국은 이날 세트스코어 3-1로 일본에게 승리,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이민규는 이날 일본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프로에서 오랜 뛴 선배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 자체가 아직은 신기하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운동을 하면 얻을게 많다"고 덧붙였다. 이민규는 "1세트때 공격은 일단 시도를 했는데 잘 들어간 것"이라며 "평소 성격이 워낙 소심한 편이다. 그래서 동료들이나 대표팀 선배들도 '자신감을 갖고 활기차게 뛰라'고 하는데 잘 안된다"고 말했다.

대학 3학년생인 이민규는 코트에서 과감한 토스를 해야 할 상황이 오면 아직까지는 종종 주저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성격 때문인지 아직은 좀 어렵다"고 했다. 이민규가 자신감을 키우고 코트에서 좀 더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표팀 전력은 더욱 보강될 개 분명하다.

조이뉴스24 /화성=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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