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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최형우 홈런' 삼성, 롯데 6연승 저지


이승엽 스리런, 최형우 결승 솔로…롯데 신본기 데뷔 홈런 빛 잃어

[석명기자] 삼성이 이승엽 최형우 쌍포를 앞세워 롯데의 연승을 멈춰세웠다.

삼성은 2일 대구 롯데전에서 이승엽의 스리런, 최형우의 결승 솔로 등 두 방의 홈런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연패를 벗어나며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패한 넥센과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롯데는 삼성의 홈런포를 막지 못하면서 5연승 상승세를 마감했다. 신본기의 프로 데뷔 첫 홈런(투런)도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선발투수의 무게감으로 볼 때 삼성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삼성은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내세웠고, 롯데는 선발 경력이 많지 않은 5선발 김수완이었다. 더군다나 롯데는 주전 포수 겸 4번타자를 맡고 있던 강민호가 골반 통증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롯데 신본기가 장원삼으로부터 선제 좌월 투런홈런을 뽑아내면서 초반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신본기는 이전까지 프로 데뷔 후 홈런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 신본기가 2회초 1사 2루서 장원삼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데뷔 첫 홈런으로 팀에 2-0 리드를 안긴 것.

삼성이 계속 끌려갔으면 최근 연승 바람을 탄 롯데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어려워질 수 있었다. 이런 흐름을 되돌린 것이 역시 큰 것 한 방이었다. 그것도 삼성에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이승엽의 홈런포가 터져나왔다. 이승엽은 3회말 1사 1, 2루에서 김수완의 초구를 노려쳐 우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단번에 3-2 역전을 시켜놓았다.

이승엽은 22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4호, 통산 349호를 기록했다. 양준혁의 역대 최다홈런(351개)에는 2개 차로 접근했다.

롯데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정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이뤄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팽팽한 경기서 단번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역시 홈런이었다. 이번에는 삼성 4번타자 최형우가 나섰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롯데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이명우를 솔로포(7호)로 두들겨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후 진갑용의 1타점 2루타가 보태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 장원삼은 5회까지 7개(1홈런)의 적지않은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 때마다 범타를 유도하는 노련한 마운드 운영으로 2실점으로 버텼다. 3-2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지만 7회 동점이 되는 바람에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3번째 투수로 나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차우찬이 승리투수(4승)가 됐고, '끝판대장' 오승환은 9회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12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선발 김수완은 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4회말 무사 2루서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일찍 강판됐다. 이후 김승회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불펜 싸움에서 삼성에 밀려 패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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