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용의(LG)가 현충일에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김용의는 6일 잠실 두산전에서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 8회 결승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의 '원맨쇼'에 힘입은 LG는 두산에 5-4로 승리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용의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내리 3번의 타석에서 맹타를 선보였다. LG가 0-2로 끌려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때려낸 뒤 정의윤의 좌측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LG가 3-4로 역전당한 5회 2사2루에선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 이대형이 득점해 LG는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4-4로 승부를 알 수 없던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타석에 들어서 두산 2번째 투수 임태훈의 141㎞ 낮은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것.
이날 그는 단타, 3루타, 홈런으로 양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2루타 하나만 추가했으면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이 나올 뻔했다.
올 시즌 김용의는 2008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46경기 동안 타율 3할1푼4리 1홈런 15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기록한 2할4푼7리가 개인 최고 타율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 페이스가 놀라울 정도다.
김용의는 경기 뒤 "오늘 결승홈런을 쳐서 기쁘다. 감독님과 타격코치님 말씀대로 타격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간게 주효한 듯 하다. 요즘 팀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 간에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의는 결승포를 친 뒤 군인처럼 경계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현역 의장대 출신인 그는 이에 대해 "오늘이 현충일을 맞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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