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남자가 사랑할 때'가 송승헌과 신세경의 재회로 재결합을 예고하며 해피엔딩 결말을 맺었다.
6일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마지막회에서는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갈등 요소들이 해결되고, 태상(송승헌 분)과 미도(신세경 분)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결말을 맺었다.
태상(송승헌 분)은 태민(박서진 분)이 자신의 동생임을 알게 된 후 자신의 어머니와 상봉의 자리를 마련했다. 태민은 어렸을 적 상처를 털어놓았고, 두 사람은 화해를 했다. 재희(연우진 분)는 자신의 친부인 장지명(남경읍) 회장을 만나 "아버지를 만나 기쁘다. 형이랑 살던 대로 살고 싶다"며 눈물을 떨궜다.
태상과 미도, 재희, 성주(채정안 분) 등을 둘러싸고 복잡하게 엇갈렸던 러브라인도 정리됐다. 미도는 태상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자신의 마음이 태상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희와 만난 미도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재희 역시 미도를 사랑했던 자신의 날들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녀를 놓아줬다.
태상과 성주의 결혼식 당일, 미도는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태상의 결혼식을 찾았다. 그러나 결국 이날 결혼식은 결국 무산됐다. 구용갑(이창훈 분)이 식전 성주에게 태상과 결혼하지 않으면 자신이 뒤집어씌웠던 죄를 받기 위해 경찰서로 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성주는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태상을 위해 결혼식을 포기하고 곁을 떠났다. 태상은 미도를 여전히 잊지 못 해 서점을 맴돌았고, 미도는 미국로 떠났다.
2년의 시간이 흘렀다. 창희(김성오 분)는 살인미수죄로 교도소 형을 살다가 출감했고, 재희는 형과 사이좋았던 옛날로 돌아갔다. 구용갑도 과거를 회개하고 자신이 집요하게 쫓아다녔던 성주를 놓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회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태상은 다시 회사 대표 자리로 복귀했다. 한때 사랑의 라이벌로 대립했던 태상과 재희도 다시 사이좋게 웃을 수 있게 됐다. 마지막까지 관심을 모았던 미도와 태상의 러브라인도 해피엔딩을 맺었다.
잠시 귀국한 미도는 예전 아버지가 운영하던 서점 칠판에 "당신이란 존재는 내가 읽은 아픈 책을 먼저 읽은 사람이다"라는 글귀를 썼고 태상은 그 메시지를 읽고 미도가 다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점 앞에서 태상과 미도는 재회했고 서로 "다시 좋아질 것 같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웃는 장면으로 길었던 치정멜로도 끝이 났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송승헌과 신세경, 연우진 채정안을 필두로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을 담아낼 정통멜로이자 치정멜로극이었다. 사랑으로 인한 배신과 분노, 복수가 드라마의 큰 줄거리였지만 극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태상과 미도와 재희 등의 캐릭터가 설득력을 얻지 못했으며, 스토리의 긴장감도 크게 떨어졌다. 태상의 복수도 구심점을 잃었으며, 출생의 비밀과 기억상실증 등 진부한 소재 등으로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 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10% 내외의 시청률로 수목극 1위는 지켰지만 지지부진한 스토리와 산으로 가는 캐릭터, 다소 급하게 정리한 결말 등으로 아쉬움을 넘기며 종영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 후속으로는 '여왕의 교실'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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