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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 "대표팀에 삼성화재 선수가 늘어났네요"


FA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서 삼성화재로 이적

[류한준기자] 남자배구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이선규는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국제남자배구대회' 2주차 핀란드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자신의 이적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캐피탈과 계약한 여오현(전 삼성화재)의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에서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이선규는 한양대를 졸업한 뒤 지난 2003년 현대캐피탈에 입단, 실업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벌림 삼성화재로 이적하게 된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선규는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말했다. 8일 대표팀과 핀란드의 경기가 열린 수원체육관에는 이선규에게 이제 전 소속팀이 된 현대캐피탈의 동료 최태웅과 윤봉우가 찾아왔다. 두 선수는 핀란드전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이선규를 만나 격려했다.

최태웅은 "(이)선규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아마 많이 힘들어할 거다"라고 얘기했다. 최태웅은 이선규에 앞서 같은 경험을 했다. 지난 2010년 FA 자격을 얻은 박철우가 삼성화재와 계약하면서 당시 최태웅이 보상선수로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이선규는 "대표팀에 있다보니 아직 이적이 실감나진 않는다"며 "팀을 옮기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철우와 이강주 등이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얼떨떨하다"며 "일단 대표팀 경기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선규와 박철우는 3시즌 만에 다시 같은 팀에서 손발을 맞추게 됐다.

이선규는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만 해도 삼성화재 소속 선수가 박철우와 지태환 둘 뿐이었는데 이제는 나까지 포함해 4명으로 늘어나버렸다"며 웃었다. 같이 대표팀에 소속돼 있는 이강주도 이버 대표소집 훈련 도중 FA를 통해 드림식스에서 삼성화재로 팀을 옮겼다.

이선규는 "월드리그가 끝나면 팀으로 복귀하는데 처음에는 조금은 낯설 것 같다"며 "새 팀에 적응을 잘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보상선수 결과가 발표된 뒤 이선규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선규도 이를 확인한 뒤 신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선규는 "신 감독님은 별 말은 안 하셨다"며 "감독님은 '이왕 팀에 오게 됐으니까 잘해보자'고 얘기하셨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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