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2년차 내야수 신본기는 지난 5월초 1군 엔트리에 합류한 뒤부터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대학시절부터 기본기가 잘 잡혀있다는 평가를 받은 수비능력은 여전했다. 여기에 약점으로 꼽히던 방망이까지 조금씩 살아나며 주전 유격수 박기혁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그러나 신본기는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큰일을 당할 뻔했다. 8회초 공격 도중 타석에서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던진 공에 오른쪽 손 부분을 맞았다. 신본기는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려졌다. 팀 트레이너가 곧바로 그라운드에 나와 응급조치를 했다.
신본기는 한참 지난 뒤 다시 일어나 1루로 향했다. 3루측 롯데 응원석을 포함해 1루측 LG 응원석에서도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류제국도 모자를 살짝 들어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에 그쳤지만 신본기와 김시진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칭스태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류제국이 던진 공이 손등에 직접 맞았다면 골절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신본기는 공에 맞은 오른쪽 손바닥 부위에 부기가 가라앉지 않아 8일 LG전에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그를 대신해 베테랑 문규현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9일 LG전을 앞두고 타격훈련을 끝내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신본기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이제 부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며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신본기는 이날 다시 선발라인업에 들어갔다. 유격수 겸 7번타자 출전이다. 타순이 전과 견줘 조금 위로 올라왔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 올린 덕이다. 1할대에 머무르던 타율도 이젠 2할대로 올아섰다. 신본기는 전날까지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7리 1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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