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선두권은 굳건하고 중위권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일주일의 열전을 치른 뒤 프로야구 순위표에 나타난 모습이다.
넥센과 삼성의 2강 구도는 굳건하다. 일주일 사이 순위표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는 것과 3위에 5.5경기 차로 여유있게 앞서 있다는 것이 똑같다. 지난주 넥센, 삼성이 나란히 3승1무2패를 기록한 결과다.
주간 성적은 똑같지만 분위기는 삼성이 낫다. 맞대결을 펼친 주중 3연전까지는 넥센이 기세를 올렸다. 2승1무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 차까지 벌린 것. 그러나 주말 3연전에서 넥센이 KIA를 상대로 1승2패로 고전하는 사이 삼성은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특히 넥센은 김민우가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구단 자체적으로 30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1천만원이라는 징계를 내렸지만 사건 당일인 9일 넥센은 실책 5개를 범하며 KIA에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밴 헤켄, 나이트를 내고도 2연패를 당했다는 점도 아쉽다.
중위권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일주일 전에는 3위 롯데부터 4위 두산, 5위 KIA, 6위 LG까지 네 팀이 반 경기 차의 승차 속에 촘촘히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현재 네 팀의 순위는 모조리 뒤바뀌었다. 팀 간 승차도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3위로 점프한 LG와 6위로 추락한 두산의 행보에 눈길이 간다. LG는 지난주 4승2패의 상승세를 보이며 6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두산-롯데 등 4강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잇따라 위닝시리즈를 챙긴 덕분이다. 반면 두산은 1승5패의 부진 속 6위까지 내려앉았다. 이제 LG와 두산의 승차는 2.5경기까지 벌어졌다.
4위 롯데, 5위 KIA는 지난주 3승3패의 반타작을 하며 중위권을 지켰다. 여전히 3위와 5위까지의 승차는 1경기에 불과하지만 6위 두산은 조금 뒤처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두산은 이제 7위 SK에게도 1경기 차 추격을 당하고 있다.
이번주 LG는 최하위 한화를 상대한 뒤 '천적' 넥센과 맞붙는다. 롯데는 그 반대. 넥센과 먼저 만난 뒤 주말 3연전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KIA는 NC-SK 순서로 대진이 잡혀 있고, 두산은 SK와의 주중 3연전 후 나흘간의 휴식기에 접어든다.
넥센은 롯데-LG 등 상승세의 두 팀과 치르는 6연전이 '2강' 체제의 유지에 관건이 될 전망. 삼성은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돌풍의 팀 NC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번주 프로야구에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가득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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