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유독 넥센 히어로즈만 만나면 '작은 거인'이 된다. 지금까지 상대전적에서 1승 5패로 크게 밀린다.
특히 지난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주중 3연전이자 시즌 첫 맞대결에서 롯데는 자존심을 구겼다. 안방에서 내리 3경기를 내줬기 때문이다. 반면 넥센은 롯데만 만나면 휘파람을 불었다.
공료롭게도 양팀 사령탑인 김시진 감독(롯데)과 염경엽 감독(넥센)은 지난 시즌 같은 팀(넥센)에서 감독과 코치로 함께했던 인연도 있다. 이런 두 팀이 11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다시 만난다.
롯데와 넥센은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각각 1승 2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이번에는 롯데가 넥센보다 좀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9일 경기서 승리를 챙겼고, 넥센은 KIA와 3연전 첫 경기를 이긴 뒤 내리 두 경기를 내줬다.
여기에 넥센은 9일 고참선수가 음주운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바람에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넥센은 이날 KIA를 상대로 좀처럼 보기 힘든 5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발목이 잡혔다.
그렇기 때문에 넥센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3연전 첫판인 11일 롯데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날 롯데에게 패할 경우 넥센은 올 시즌 들어 첫 3연패를 당한다.
넥센은 올 시즌 들어 아직 3연패 이상을 당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유일한 팀이다.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하지만 롯데와 첫 경기에서 패한다면 연패가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 롯데도 분위기를 타면 충분히 연승을 노려볼 수 있다.
롯데도 이번 주중 3연전이 중요하다. 선발 로테이션상 송승준, 크리스 옥스프링, 쉐인 유먼 등 1, 2, 3선발이 모두 넥센전에 나선다. 반면 롯데는 브랜든 나이트, 앤드류 밴헤켄 등 넥센이 자랑하는 선발 원투펀치를 이번 3연전에서 만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롯데로서는 최소 2승 1패가 목표다.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놔야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힘을 잃지 않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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