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우즈벡 자책골로 1-0 승리…WC 본선 '9부 능선'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행 '9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4승2무1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A조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한국은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또 이어 벌어지는 이란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만약 레바논이 승리한다면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은 조기 확정된다.

반면, 월드컵 본선 확정을 노렸던 우즈베키스탄은 3승2무2패, 승점 11점에 머물렀다.

전반, 한국이 경기를 압도했다. 김신욱-손흥민 투톱을 최전방에 내세운 한국은 위협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2분 한국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이청용의 패스가 우즈베키스탄 수비벽을 완전히 허물었고 김신욱 발 앞에 떨어졌다. 김신욱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이후 한국은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더 맞이했다. 전반 18분 이근호의 오른발 슈팅, 41분 이명주의 오른발 슈팅 등 결정적 기회가 잇따랐지만 이번에도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하지만 한국은 기어코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42분 아크 오른쪽에서 김영권이 크로스를 올렸고,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아크말 쇼라크메도프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우즈베키스탄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점수차를 벌리기 위한 한국의 공세는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18분 한국은 이근호를 빼고 이동국을 교체 투입시키며 추가골을 노렸다. 이동국의 투입은 한국 공격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우즈베키스탄을 몰아붙였다.

아쉽게도 한국은 파상공세 속에서도 더 이상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우즈베키스탄의 매서운 역습을 모두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이 더욱 가까워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