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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나 "난 '아이유 스타일'…든든한 언니 되고파"(인터뷰)


"'시크릿가든' 캐스팅은 행운"

[김양수기자] "'최고다 이순신'을 통해 둘째의 설움을 느꼈어요."

배우 유인나(31)가 독특한 고백을 했다. 유인나는 현재 KBS 2TV 주말연속극 '최고다 이순신'에서 둘째딸 이유신 역을 맡고 있다. 첫째 이혜신(손태영 분)의 동생이자 막내 이순신(아이유 분)의 언니로, 일 잘하고 말 잘하는 '똑순이'다.

30년 넘게 막내딸로 자라온 유인나는 "늘 집안에서 어리광만 부렸는데 이유신 역할을 연기하면서 둘째의 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막내와 둘째는 전혀 다르더라고요. 왠지 언니 노릇, 엄마 노릇을 해야할 것 같고요. 엄마는 나를 잊는 느낌이었어요. 큰딸은 든든해서 기대고, 막내는 아직 어리니까 감싸고요. 그래서 촬영장에서도 엄마를 자꾸 찾고 부르게 됐어요. 엄마가 나를 또 잊었을까봐요."

그는 둘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첫째에 대한 미안함도 생겼다. 실제론 딸 둘에 막내인 유인나는 "언니가 왜 그렇게 애교가 없는지 알게 됐다"라며 "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인나는 극중 자매지간으로 출연하는 아이유와 둘도 없는 연예계 절친으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유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유인나를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생명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인나는 "그 전부터 그런 말을 자주했다. 아마 내가 '아이유 스타일'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마 지은이(아이유 본명)가 저의 모든 걸 알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감정표현이 다양해요. 참 많이 웃고 울고 칭찬해달라고 조르죠. 그런 이유 아닐까요? 하지만 이상형이 바뀌듯 언젠가 더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생겨나겠죠.(웃음)"

유인나에게 아이유는 힘이 되어주는 단단한 존재다. 그는 "지은이는 나를 안심시켜주는 한마디를 안다. 같은 직업 종사자 임을 떠나 서로 힘이 되는 사이"라며 "특히 지은이는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깊은 생각을 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지은이에게 친언니같은 존재가 되고싶어요. 어릴 땐 몰랐는데 클수록 언니가 있다는 게 큰 힘이 되거든요. 나중에 아이를 낳아도 언니는 꼭 필요하니까. 지은이에게 그런 든든한 언니가 돼야죠."

'하이킥' '최사' 등 작품 福…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인현왕후의 남자'

2008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 유인나는 유독 시청률 복이 따랐다. 김병욱 사단의 두번째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유인나는 신세경, 최다니엘, 황정음과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전국적 신드롬을 일으킨 SBS '시크릿가든', MBC '최고의 사랑', tvN '인현왕후의 남자'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현재 '최고다 이순신' 역시 시청률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유인나는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내가 그런 작품들을 함께 했는지 모르겠다.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하지원, 현빈 주연의 '시크릿가든' 캐스팅에 대해 "행운이었다"고 털어놨다.

"'시크릿 가든'이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어요. 그냥 재밌겠다 싶었는데 진짜 재밌었어요. 저는 주인공 친구였는데도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당시 체감 시청률은 50% 정도였어요."

'시크릿가든'은 매회 화제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최고시청률은 35.2%(닐슨코리아 기준)에 그쳤다. 한차례 경험한 덕분인지 유인나 역시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시청률은) 잘 나오면 기운이 더 나는 정도"라며 "'최고다 이순신' 시청률은 앞으로 40% 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요. 사랑하는 엄마와 사랑해야하는 엄마 사이에서 순신의 갈등, 찬우와 유신의 결혼과 고부갈등, 그리고 해신과 정우가 꾸려나갈 따뜻한 가정 등이 펼쳐질거에요. 30회 넘어가면서 회차와 시청률이 같은 수치를 기록하면 좋겠네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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