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이승엽(37, 삼성)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승엽은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회초 상대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국내 통산 352번째 홈런. 이로써 이승엽은 양준혁(351개)의 기록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연소 100홈런·200홈런·300홈런, 한 시즌 최다홈런(56개), 통산 최다홈런, 통산 최다 홈런왕(5회) 등 이승엽은 이제 국내 홈런 부문 거의 모든 주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승엽은 어떤 새로운 목표를 바라보며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게 될까.
가장 가까이에 다가와 있는 기록은 한국 프로야구 통산 400홈런이다. 48개만을 남겨두고 있어 현재 페이스라면 내후년 쯤에는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21홈런에 이어 올 시즌에도 벌써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한 시즌에 20개 안팎의 홈런 수를 기록할 기량을 갖추고 있는 이승엽이다.
한국 통산 400홈런 다음에는 한·일 통산 600홈런이라는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이승엽은 2003년 56개의 홈런으로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뒤 2004년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8년간을 활약하며 이승엽이 기록한 홈런 수는 159개. 현재까지 한·일 통산 홈런 수는 511개로 600홈런까지는 89개가 남아 있다.
한 시즌 20개 씩을 홈런을 기록한다고 가정해도 앞으로 4년을 더 뛰어야 가능한 수치다. 올 시즌 이승엽은 한국 나이로 38세다. 마흔이 넘어서까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야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분명 쉽지 않는 도전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미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마흔이 넘어서도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 올 시즌 이병규(39, LG)가 대표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노장들의 활약 사례를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승엽은 성실함의 대명사다. 지금껏 수많은 홈런을 쏘아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만족을 모르고 노력하는 이승엽의 성실함에 있었다. 언제나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내던 이승엽이다. 어렵긴 하겠지만 한·일 통산 600홈런이라는 또다른 대기록의 달성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은 배리 본즈가 22시즌에 걸쳐 기록한 762홈런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왕정치(오 사다하루)가 868홈런(22시즌)으로 통산 최다홈런 주인공으로 기록돼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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