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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승 재도전' 류현진, 이치로보다 카노 잡아라


통산 193홈런 강타자…'오프시즌 최대어'로 다저스도 군침

[김형태기자] 시즌 7승에 3번째 도전하는 류현진(26, LA 다저스)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2루수 로빈손 카노다. 류현진은 오는 19일(한국시간)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번 등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이치로보다 카노

전통적으로 좌타라인이 강한 양키스엔 가장 경계해야 할 왼손타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카노다. 우투좌타로 미들 인필더로선 보기 드문 장타력을 보유했다. 2005년 데뷔 후 9년 통산 타율 3할7리 193홈런 757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올 시즌에도 16홈런과 OPS 8할6푼1리로 꾸준하다. 두 부문 모두 팀내 1위에 해당한다. 다만 좌우 투수에 따른 성적의 편차가 큰 점은 약점이다. 올 시즌 왼손투수를 상대로 나선 101타수 동안 그는 타율 2할1푼8리 4홈런 14타점에 그쳤다. 양키스타디움의 좌측 외야가 짧지만 류현진이 자신감을 가지고 상대할 만하다.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카노는 벌써부터 오프시즌 최대어로 꼽힌다. 소속팀 양키스가 재계약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타격이 되는 2루수가 아쉬운 '큰손' 다저스도 유력한 영입 후보로 꼽힌다. 류현진은 어쩌면 '미래의 동료'와 대결을 하는 지도 모른다. 지난 4월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해고하고 스포츠 에이전시 시장에 뛰어든 힙합 아티스트 제이-Z와 계약한 카노는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급 계약인 10년 2억5천400만달러 이상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일본 출신 베테랑 스즈키 이치로는 시즌 타율 2할6푼5리 OPS 6할3푼1리에 그치고 있다. 꾸준히 주전으로 나서고는 있지만 나이는 속이지 못하는 느낌이다. 불혹을 맞은 그는 올해를 끝으로 양키스와 결별이 유력하다. 올 시즌 양키스 타선은 빅리그 30개팀 가운데 득점(264점) 20위, 홈런(71개) 11위에 랭크돼 있다. 양키스타디움의 파크팩터는 득점(1.023) 12위로 중립적이다. '양키스'라는 이름값을 제외하면 류현진이 크게 부담을 느낄 이유는 없다.

◆'양키스 레전드' 매팅리, 환대 받을까

다저스 수장인 돈 매팅리 감독은 현역 시절 양키스의 슈퍼스타였다.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 출현 이전 지역 최고 스타로 큰 명성을 떨쳤다. 1982년 데뷔한 뒤 1995년까지 양키스에서만 뛴 그는 홈런파워와 수비 능력을 겸비했다. 통산 222홈런을 쳐냈고 1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9차례나 수상했다.

탁월한 리더십으로 오랫동안 양키스의 '캡틴'으로 활약한 그는 지난 2008년 조 토리 전 양키스 감독과 함께 타격코치로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2011년 은퇴한 토리의 후임으로 다저스 감독직에 올랐다. '과거의 스타' 매팅리의 뉴욕 컴백 소식은 벌써부터 적지 않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다시 뉴욕을 찾은 매팅리의 소감과 뉴욕에서의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양키스타디움을 메울 뉴욕팬들이 상대팀의 수장으로 다시 나타나는 '옛 스타'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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