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LG 연승은 계속된다…8연승-6연승 질주

[석명기자] 잘 나가는 연승팀의 질주는 장맛비로 인한 하루 휴식도 막지 못했다. KIA와 LG가 연승 수를 거침없이 늘리고 있다.

KIA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범호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8-2 승리를 거뒀다. 벌써 8연승이다.

LG 역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큰)이병규와 정성훈의 백투백 홈런 덕에 4-1 역전승을 올렸다. LG는 6연승이다.

3위 LG와 4위 KIA는 1경기 차 간격을 유지하며 선두권 추격에 함께 힘을 냈다.

KIA의 거침없는 연승를 막아서기에 최하위 한화는 역부족이었다. 투타에서 모두 KIA가 우위를 보였다.

KIA는 1회초부터 이용규 김선빈의 연속안타와 보내기번트로 찬스를 만들고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한화가 3회말 고동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4회초 KIA가 이용규의 적시타로 응수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KIA에 확실하게 승기를 안긴 것은 연이어 터진 이대호의 대포. 5회초 3점홈런(8호)을 터뜨린 이범호는 7회 연타석으로 솔로포(9호)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순식간에 벌려놓았다.

KIA 선발 소사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으로 팀 동료 양현종과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5.1이닝 5실점한 이브랜드는 패수를 보태 시즌 7패(1승)가 됐다.

LG의 상승세 역시 무서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전적 2승4패로 밀리던 NC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일궈내며 설욕했다.

NC는 1회말 김종호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이호준이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NC 선발투수는 LG전 2전 전승으로 '트윈스 사냥꾼'으로 불리는 이재학이었다. 기대대로 이재학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안타는 1개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 3개에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하지만 NC의 허술한 불펜이 최근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온 LG 타선을 상대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기는 어려웠다. 이재학이 물러난 다음 LG 타선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8회 홈런 두 방으로 간단히 역전을 일궈냈다. 맏형 이병규가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김진성을 우월 3점포로 두들겼고, 곧바로 정성훈이 백투백 솔로홈런까지 쏘아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선발 신정락은 6.2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두번째 투수로 나온 이상열이 한 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봉중근은 9회를 책임지며 세이브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