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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최강 마운드 놓고 '불꽃 승부'


투수력 1-2위 맞대결…3G 차 순위 싸움도 볼 만

[정명의기자] 최강 마운드는 어디인지 가려보자.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21일부터 대구구장에서 맞붙는다. 올 시즌 최고의 투수력을 자랑하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삼성이 기존의 강자라면 LG는 떠오르는 도전자다.

20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1위는 LG다. LG는 3.55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해마다 부실한 마운드로 고전해왔던 LG로서는 놀라운 변화다. 삼성은 3.73으로 L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의 마운드는 지난 2년간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2002년, 2004년, 2006년에도 팀 평균자책점 1위는 삼성이었다. 그동안 삼성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강력한 투수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반대였던 LG는 번번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삼성 출신 정현욱을 FA로 영입한 LG는 강력한 불펜을 중심으로 마운드 재건에 성공했다. 이제는 팀 평균자책점에서 오히려 삼성을 앞서고 있을 정도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평균자책점에서 삼성을 이겨보고 싶다"고 삼성 마운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두 팀 마운드의 힘은 곧 팀 성적으로 나타난다. 삼성이 선두를 지키고 있고, LG는 4위에 그치고 있지만 삼성과의 승차가 3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맞대결을 통해 충분히 그 간격을 좁힐 수 있다. 반대로 삼성은 확실히 달아날 수 있는 기회다.

LG는 공교롭게 삼성과의 대결 이후 상승세가 시작됐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대구 3연전에서 2승1패로 앞선 것을 시작으로 8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당시 LG 권용관이 홈 스틸성 주루 플레이를 펼쳐 삼성 배터리를 무너뜨린 장면은 아직도 야구팬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21일 첫 경기에서는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삼성 윤성환과 LG 리즈가 맞붙는 것. 두 투수는 각자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윤성환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82, 리즈는 5승6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중이다.

최근 페이스는 리즈가 좋다. 리즈는 8일 롯데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15일 넥센전에서는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반면 윤성환은 14일 NC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윤성환에 이어 장원삼과 배영수를, LG는 리즈에 이어 우규민과 신재웅을 선발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과 봉중근의 대결도 볼거리다. 구원 순위에서는 봉중근이 3위(16세이브), 오승환이 5위(14세이브)에 머물고 있지만 안정감은 두 선수가 최고다. 봉중근이 0.35, 오승환이 0.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블론세이브도 두 투수는 나란히 1개에 불과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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