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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승9패'…LG, 뜨거웠던 38일 '유종의 미'


올 시즌 승부처로 본 분기점 성공적으로 넘어

[정명의기자] "다음 휴식기까지 33경기가 중요하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지난 5월, 다음 휴식기까지 치러지는 11차례의 3연전을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로 내다봤다. 그리고 그 시기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LG는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 2-7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삼성과의 3연전을 2승1패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이제 LG는 나흘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김 감독이 중요하다고 말한 기간은 LG의 두 번째 휴식기가 끝난 지난 5월17일부터 세 번째 휴식기를 앞둔 6월23일까지였다. 이 기간 LG는 11차례의 3연전, 총 33경기를 치르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사실 휴식기 사이의 기간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단기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과 조직의 목표 의식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간을 특정해 의미를 부여했다. 세 번째 휴식기를 마치는 시점이 시즌 전체 일정의 거의 반 정도를 소화하는 시점이라는 점도 의미를 둔 하나의 이유였다.

우천으로 취소된 2경기를 제외하고 LG는 김 감독이 특정한 기간 동안 31경기를 치러 22승9패(승률 0.710)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7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순위는 어느새 3위까지 뛰어올랐다. 2위 넥센과 반경기, 선두 삼성과 2경기의 승차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김 감독은 "힘든 시기에 선수들이 잘해줬고 코치들의 공도 크다"며 선수, 코치들에게 공을 돌린 뒤 "이번 휴식기를 마치고 올스타전까지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LG는 나흘 휴식기 동안 24, 26일은 쉬고 25, 27일 훈련을 실시한다. 단 훈련을 원하는 선수들은 쉬는날에도 자체적으로 잠실구장에 모일 예정이다. 함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베어스가 LG가 쉬는 동안 광주 원정을 떠나 LG가 잠실에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뜨거웠던 LG의 38일간이었다. 22번을 이기는 동안 9번밖에 패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가을잔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LG. 선수들은 사령탑이 승부처로 삼은 기간 동안 열심히 싸워왔고 유종의 미까지 거두며 기분 좋게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게 됐다.

조이뉴스24 대구=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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